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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 극장

Remember 1950 ! <태극기 휘날리며>

by 안 현 2004. 7. 6.




 

[쉬리]이후 강제규감독의 5년만의 컴백!

 

140억대 블럭버스터,장동건 원빈 투톱주연등 상영전부터 화제만발이였는데요.

 

 

충무로에 블럭버스터의 광풍을 불게하고 한국 상업영화 제작비의 상한선을

 

무너트려온 강제규감독. 1996 은행나무침대 , 1998 쉬리 , 단 2편의 연출만으로

 

한국 상업영화 부동의 파워 1위 강우석감독에 필적하는 충무로의 양대산맥으로

 

부각되었죠 ! [ 충무로의 스필버그와 카메론인가요? ^^]

 

 

전작들에서 SF와 멜러,액션과 멜러의 퓨전을 시도한터라 이제 강제규의

 

흥행공식이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내는 시점이라고 봐야할 시기에 돌연

 

그는 모든 액션영화감독들이 찍고싶어한다는 전쟁영화에 도전합니다.

 

 

한국 전쟁. 1 ,2차 세계대전과 함께 인류사상 최대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된

 

이 땅의 기록이 스크린에 옮겨지게 된거죠.

 

 







돌아보면 한국 전쟁 영화는 60년대의 화려한 전성시기를 지나 7,80년대를

 

들어오며 사양화 되어 ,명맥을 유지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간간이 [남부군] [하얀전쟁]등의 수작이 나오긴했지만 역시 대규모 전투씬등에

 

필요한 고액의 제작비를 조성할 환경이 뒷받침해줄수없었던 시기였던 탓이겠죠.

 

 

그럼 오랜 공백기를 걸쳐 제작 당시 한국영화 제작비 신기록이였던 전작 쉬리

 

[ 불과 30억 ! ]의 약 5배에 해당하는 147억의 제작비, 160명의 스텝, 2만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공룡 [태극기 휘날리며]를 살펴봅시다.

 


 
본격전쟁물이라고 예상은 하고갔지만 액션씬의 수준이 기대이상입니다. 

5년전의 쉬리나 최근의 실미도 마저도 드라마가 아니었나싶게 느낄만큼

이 영화의 강점은 액션에 있습니다.


 

 

전편을 통해 크게 4차례에 걸쳐 나오는 대규모 전투씬은 당시 전황에 따른

 

섬세한 묘사와 함께 차별성있게 그려집니다.

 

감독이 유독 공을 들였다는 평양시가전투씬은 한국영화사상 본적없는

 

정교하고 압도적 박력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메스컴에선 [라이언]을 언급하지만 전 핸드핼드로 촬영한 거친톤의

 

영상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더 떠올리게 하더군요.

 

 

깃발부대와의 최종격전을 다룬 파주 두밀령 고지 전투씬도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3000명의 엑스트라, 5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육박전씬은 처절하기

 

그지없습니다.

 

 

화면가득 깃발부대의 위용이 뿜어져 나오는 역습씬, 그리고 CG임이 약간은

 

티나던 연합군 제트기 폭격씬도 놓칠수없는 명장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한편으로 강제규감독은 한국 액션영화사를 새로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현재 충무로에서 그에 필적할수있는 상대라면 [무사]의 김성수가 유일할겁니다.

 

 

항상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나 블럭버스터지 헐리우드 대작들에 비하면

저예산[?]영화에 불과한 자본으로 이정도로 만들어냈다는 면에서 강제규감독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헐리우드 진출 1호 한국감독이 될런지도...



 




 

처음 제목만 들었을땐 무슨 극우영화만드나? 싶은 느낌도 적잖았는데요. ^^

전체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고 진태,진석형제의 형제애에 가장 촛점을 맞춰서

전쟁속에 파괴되어가는 인간을 그려가는 면이 두드러집니다.

[라이언 일병구하기]나 [에너미 앳더 게이트]등의 전쟁영화의 수작들을

볼때와는 다른 슬픔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역시 우리나라의 과거사이기때문일까요?

 





시점의 일치에 치중하다보니 다양한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한면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은주는 여주인공이라고 부르기 애매할정도로 적은 비중으로 언급되버리고

 

- 역시 남성영화?-


 진태,진석의 소대원 동료들의 역활도 곁가지정도에 머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장동건과 원빈에게 대부분의 포커스를 할애한 만큼 형제애를 배제한

다른 코드는 찾아보기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장동건의 연기는...   현재의 BIG 3 [최민식,송강호,설경구] 이후 가장 기대할만한

배우로 성장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합니다.

 

-정우성,이정재,이병헌은 긴장해야겠습니다.

 

 

Ps. 강우석감독과의 더블 인터뷰에서 강우석감독이 " 다음엔 임진왜란을

 

 찍어보지그래~"라고 조크를 던지더군요 ! 강제규감독은 미소로 답했지만...

 

그저 공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강제규판 TRO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