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휘날리며? < Cold Mountain >
남북전쟁 전 미 남부... 산세험한 외진 마을 콜드 마운틴에 새로 목사님이
부임하게 됩니다. - 지나치게 과년[?]한 딸, 아이다와 함께,단 둘이...
우려했던 것보다 산골에서의 생활은 훨씬 열악했지만 이미 첫눈에 아이다에게
맘을 뺏겨버린 마을의 목수겸 잡부 인만의 헌신적 도움으로 힘을 얻게되죠.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가는 작업중 불길한 전운은
이 산골마을까지도 엄습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하구요.
두 연인 , 인만은 끝을 기약할수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위한 싸움을...
아이다는 점점 악화되어만 가는 생활고와 싸우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는데...
남북전쟁을 배경으로한 장대한 러브로망!
이 단 한줄로 어줍잖은 축약이 가능할런지...
남의 나라 역사 멋대로 각색하기에 열올리던 헐리우드에서
오랫만에 제대로된 사극[?]이 나온듯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명의 주연중 주드로는 영국,니콜키드먼은 호주배우란
점이 이채롭습니다 [백인이기만 하면 문제없는건지 ? ^^]
감독인 안소니 밍겔라는 전작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성공공식을 다시 우려내어
전쟁 + 멜러의 적절한 퓨전을 만들어 보려한듯 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에 비해 이 영화의 Story Line은 진부하기짝이 없고
후반부로 갈수록 강도가 더해져가는 신파극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답니다.
우선 입을 다물수없는 캐스팅의 연속입니다!
쥬드로, 니콜키드먼 , 르네 젤위거 , 나탈리포트먼 , 도널드 서덜랜드...
안소니 밍겔라감독의 아카데미상 끝발탓인지 , 인복탓만으로 치부하기엔
지나치게 화려하기 짝이없는 인적구성을 자랑합니다.
[AI]의 남창로봇,[ENEMY AT THE GATES]에서의 러시아 대표 스나이퍼...등
이채로운 역들로 그 재기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미남배우 쥬드로!
- 개인적으로 최근 영국을 대표하는 또 한명의 남자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밝고
조금은 스탠더드한 이미지라고 하면 쥬드로에겐 위험한듯 섹시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
전작들과는 달리 조금은 전형적인 , 지극히 로멘틱한 연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
니콜은 , 역시 당대의 연기파답게
- 개인적으론 그녀가 현대극보다 이런 시대극에 더 어울리지않나 싶습니다! -
온실속의 화초처럼 커온 아가씨에서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의 남부여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가장 재미있게 만든 인물. 루비 역의 르네젤위거인데요.
전형적인물 투성이의 이 영화에서 단 1명 ! 살아숨쉬는 케릭터를 그려줍니다.
자신은 극구 하녀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모든 잡일은 도맡는 멀티하녀!
-여자 마당쇠[?]
르네는 정말 ! 불가능에 도전하는 여배우가 되고싶은건지 배역고르는 기준이
조니뎁만큼이나 독특한듯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인정하게 하는건 하나같이 특이한 배역도 어느덧 능숙히
자신의 색깔로 물들여버리는 재능탓이겠지요.
PS.
텍사스 출신인 탓인지 농기구를 든 그녀의 모습은 팔자인듯 잘어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