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귀재의 조우 <PLUTO 플루토>










전쟁영웅으로 은퇴, 산림청소속의 산악안내 로봇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위스최강의 로봇 몽블랑이 산불화재현장에서 무참히 파괴되어
발견됩니다.
곧이어 독일에서 일어난 로봇보호단체간부 랑케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유로폴소속 형사 게지하트는 누구도 알아채지못한 두 사건의 연관성을
깨닫게 되죠.
로봇과 인간, 모두의 사랑을 받던자와 온통 적 투성이였던 자.
'로봇법'에 의해 로봇은 인간을 해칠수없는 체재속에서 일어난 사건.
8년전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복역중인 브라우 1589를 찾게되구요.
달랑 2장의 현장사진만으로 기다렸다는듯 브라우1589는 범인이 남기는
뿔흔적의 상징이 그리스신화속 저승의 왕 플루토라는것과
그가 노릴 희생표적이 게지하트를 포함한 현 세계최강의 7대로봇일것임을
예고합니다. (니가 하니발렉터냐? -_-; )
소리없이 엄습해오는 공포,시시때때로 그의 인공지능에 찾아오는
이유모를 환각과 싸우며 게지하트는 사건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마스터키튼''몬스터''20세기소년' 연이은 밀리언셀러행진과
다수의 만화상을 휩쓴 자신감일까요?
우라사와 나오키는 자타공인 '일본만화의 신' 데즈카오사무의
대표작. '철완아톰'-아무래도 우리에겐 우주소년 아톰이 익숙하죠? -
시리즈중 1964년 발표되어 사랑받았던 '지상최대의 로봇'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작해 보여줍니다.
달랑 1권 나온 책,더구나 '20세기소년'시리즈도 아직 완결짓지않은채라
언제 후일(?)을 기약할지 알수없지만 너무 흥미로운 프로젝트인지라
참을수없는 호기심에 몇자 끄적거려보겠습니다.
우선 원작은 당연히 (?) 못봤지만 원작의 서브캐릭터였던 게지하트형사의
주연캐스팅은 전작들, 미스터.. 몬스터,20세기 로 이어지는 미스테리
구성을 위해 최적화된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 아톰은 어디에? -_ㅜ)
소년코믹스를 기대하셨을 팬들을 당혹시킬 조금은 음습한 디스토피아 모드에
블레이드런너와 양들의 침묵,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키는 장면 배치등이
흥미롭습니다.
'20세기소년'에 이은 우라사와표 SF답게 때때로 전혀 미래스럽지않은
설정, 맘 찡하게하는 로망멘트가 보는 재미를 더하구요.
낯설지 않게 다가서는 캐릭터 설정이나 점층적으로 고조시키는 긴장감
막판까지 아톰을 아끼는 (?) 반전의 묘미까지...
더이상 '귀재'라는 타이틀에 �메이지 않겠다는듯 우라사와는 단순한
1회성'트리퓨트' 프로젝트 범주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신의 창조물을 요리해댑니다. ( 데즈카신도들이 무섭지않냐? -_-; )
신과 귀재의 조우. 플루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