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동안 자꾸 이명세감독의 [남자는 괴로워]를 연상시키곤 했습니다.
스트레스받는 은행원의 일상탈출 (?) -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여균동감독이
보여줬던 은행원 역을 기억하시는지? ^^ 유리방(환전코너)에 갇혀 동전세기로
마모되는 자아를 찾기위해 몸부림 쳤었죠! 조금은 변태적으로... -_-; -
일상에 지친 은행원,송강호는 매일 아침출근마다 목을 졸라오는
직장상사 송영창의 헤드록 기술을 벗어나고자하는 일념으로
동네레스링 체육관의 문을 두드립니다.
[일본영화 Shall we dance의 레스링버전인가요? ^^]
Rocky로 흐를뻔한 영화의 가닥을 잡아주는건 송강호가 복면의
반칙레슬러로 키워진다는거죠.
송강호는 정말 웃길줄아는 배우입니다.
어쩌면 배우로는 결격인 발음을 자기만의 호흡으로 던지는
그의 개그는 정말 독특합니다.
더구나 극중 아버지역의 신구 행자님과 보여주는 호흡은 거의 환상적입니다.
중반부를 넘어서면 멋진 레스링액션도 보여줍니다.
특히 송강호,김수로의 화려한 기술구사는 볼거리구요.
심판을 눈여겨보시길.. 한국최고의 무술감독 정두홍감독입니다.
신구,장항선,송영창 등 조역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영화.
하지만 좀더 오리지널리티가 있었음 좋았을듯싶네요.
Ps.양복에 복면쓰고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는 아들을 향해
분노의 파리채를 날리며 신구님이 던지는 한마디..
저두 자주 듣는 말이지만... -_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놈아! 니가 몇살인데 이러구다녀! 언제 인간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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