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뉴욕의 백화점 , 쇼핑으로 분주한 그곳에서 조나단과 사라는
마지막 남은 장갑 한켤레에 동시에 손을 뻗으며 운명적(?)인 첫만남을 갖게됩니다.
각자 애인에게 줄 선물을 사러온 주제에 눈이 맞아버린 두사람 , 맨하탄의 야경에
취해 데이트를 즐기게 되구요.
하룻밤의 마법인양 달콤한 시간은 지나 날이 새버리고
이름도 모른채 헤어지게되자 조나단 급기야 전화번호를 따려고듭니다.
- 어이! 늦었잖아~ ^^;
하지만 운명을 심하게 믿는 사라는 미래에 맡겨보자는 알듯모를듯한 말과 함께
조나단의 전화번호 적힌 5달러로 잔돈을 치르고 자기 연락처를 적어둔 책을
헌책방에 팔아두겠으니 서로에게 돌아오면 연락하자는 말을 남기고 헤어집니다.
- 거절도 이쯤하면 예술의 경지가... -_ㅜ;
세월이 흘러 각자의 약혼자에게 프로포즈받고 결혼이 임박해질 무렵 조나단
주위엔 온통 지나가는 여자 이름마다 사라 투성이(?)같고 사라는 돈셀때마다
앞,뒤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기게됩니다. 단 몇시간의 만남일뿐이였는데...
-그러게 놓친고기 커보인다니까~ ^^;
결국 미련을 남기지않으려 결혼식 3일전 친구들 졸라서 뉴욕으로 향하는 두사람 ,
운명적인 재회는 이루어질까요 ? ^^
지인들로부터 로멘틱코메디 금지령(?)이란 충고를 빙자한 강요를 받고있는
요한으로서는 향수를 더듬으며 리뷰를 적어봅니다. ㅠ - 친구맞냐? 꿈꿀 자유마저
뺏지말라구우~ -_ㅜ;
어쩌면 로멘틱코메디란 장르는 호러만큼이나 관습적인 규칙이 적용되는
장르같아요.
감독들은 도식적이라는걸 알면서도 전가의 보도인양 적절히 써먹는데
주저하지않죠.
관객들도 호러는 무서우면 장땡이듯 주인공들이 매력적이고 감정이입 잘되는
스토리까지 받쳐준다면 모든걸 용서할 준비가 되있죠. 항상~ ^^
사라와 조나단의 지극히 우연한 첫만남 , 달콤한 데이트, 운명에 재회를 건
헤어짐을 지켜보다보면 당연히 재회를 순순히 시켜줄리없는 감독의 새디스틱하기
까지한 악의가 이미 느껴지시죠 ? ^^ 대체 얼마나 고생시키시려구 ? -_-;
로멘틱코메디에 Bad Ending이 있을리만무하지만 그 여정은 DIEHARD가
될것이 분명하겠죠 ? ^^
하지만 주인공들은 결코 외롭지않습니다.
생업도 포기하고 먼 뉴욕까지 허무맹랑한 Soulmate찾기여행에 기꺼이
동참해주는 친구가 있기때문이죠. [ 이또한 관습의 법칙중하나죠. 주인공들의
연애질을 위해선 모든것을 헌신하는 어리버리 착하기만한 친구들~ ^^; ]
그중에도 조나단의 파트너 딘이 가장 압권입니다. 아니 뉴욕타임즈가
스포츠찌라시(?)도 아니고 아무리 부고담당 기자라도 그렇지 직장일도
땡땡이치고 '사라를 찾아라'놀이(?)에 조나단 이상으로 광분해준답니다.
[그 정열로 일을해~ 일을~ ^^ ]
* 여기서 의문점 하나 !
왜 이토록 많은 로맨틱코메디물이 NewYork을 배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는걸까요? ( 정작 헐리우드는 LA에 있으면서도 ... )
뉴욕에만 가면 식었던 열정이 되살아나기라도 하는것인지? ^^
이제는 뉴욕,거기다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상황설정만 나오면 이제 곧
연애의 전당이 되겠구나 확신(?)마저 줍니다.
스크루볼 코메디의 전형처럼 톡톡튀는 대사들이 재밌고 결코 무리하지않는 상황
설정 (간혹 오버가 있긴하지만.. -_-; ) 이 유쾌합니다. 거기다 기존의 로멘틱
코메디처럼 Old Pop으로 도배하지않은 신선하고 감미로운 곡들로 빼곡한 OST 가
귀마저 즐겁게해주니 금상첨와랍니다 ! ^^
존쿠삭 , Con Air 로 처음 봤을때부터 핸섬한 외모에 넋잃고
America Sweetheart 랑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보면서 정말 로멘틱코메디에
잘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풍부한 표정 , 감칠맛나게 대사를 표현할줄아는 재능을 가진것같아요.
참! 전 그의 누나 조안쿠삭도 무척 좋아하는데 오누이가 모두 코메디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것도 재밌어요. 시침 뚝떼고 천연덕스럽게 ... ^^
- 미소짓는 표정도 무척 닮았구요~
케이트 베킨세일 , 전 언더월드(Underworld) 반 헬싱(Van Helsing) 에서의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런 역도 잘 소화해내는구나싶더군요!
연기폭이 넓은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90분짜리 맛깔나는 행복파스타 ! Serendipity 였습니다~ ^0^
PS. 제목 세렌디피티 ' Serendipity'는 조나단과 사라가 첫 데이트때 갔던
맨하탄의 카페이름인데요.
재수좋게 우연히 찾아낸 것, 즉 '뜻밖의 행운'이라는 뜻이라는군요.
운명을 믿는 사라의 맘에 쏙든 단어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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